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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텀블벅 완전정복 ① - '처음' 텀블벅 최종 분석
    카테고리 없음 2023. 5. 1. 10:39

    바야흐로, 대텀블벅 시대~

    실패해도 좋으니 텀블벅에

    뭐라도 들이밀어 보고 싶은 당신을 위해  

     

     

    텀블벅 최종 결과 분석 

     

    텀블벅을 시작할 때 나는 목표 금액과 후원자 수가 있었다. 

    목표를 세운 건 내 성격이 목표가 없으면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구체적인 목표 있어야 노력도 더 많이 하고 그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거라 생각했다. 목표액은 500만 원으로

    '처음'이 세로쓰기 본문인 걸 감안해서 낮게 잡았다. 

     

    실제 목표금액: 500만 원 / 후원자 수 100명 (*텀블벅에 적은 목표 금액은 전략적으로 낮춰 적은 금액임.)

    목표 달성률: 80% (실제 후원 금액 약 400만 원 / 후원자 수 80명)

    후원자: 총 80명 (텀블벅 79명 + 계좌이체 1명)

                 전체 후원자 중 지인 비중 25% (활자모 9명, 친구+가족+지인=11명 -> 총 20명)

                         

    => 결론, 목표달성 실패! 혹은 80% 성공!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텀블벅은 오픈 빨이다?

     

    텀블벅을 하면 대시보드로 후원 현황을 분석한 대시보드를 볼 수 있다. 

    텀블벅 요금제에 따라서 볼 수 있는 데이터가 다른데 나는 basic이라 성비나

    상세 유입 같은 고급 정보들은 볼 수 없었다.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첫 주에 최종 후원금액의 반 이상의 후원금이 모였다. 

    기억하기로 오픈 첫날 20명대, 둘째 날 10명대, 셋째 날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지더니

    주가 거듭될수록 한 주에 많아야 4, 5명 정도 후원자가 생겼다.

     

    오픈 빨로 디자인 카테고리 잠깐 동안이나마 1위를 달리는 기쁨을 누렸던 순간을 캡처해 놓았음.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해야지~)

     

     

    텀블벅 일정을 길게 잡는다고 후원자가 많이 늘어나는 건 아닌 것 같다. 

    마지막 날에도 딱히 후원자가 몰리진 않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초반 성적이

    좋았고 목표 금액을 빨리 채웠는데 그 후로는 생각처럼 후원이 잘 되지 않아서 

    당황스러웠고, 어떻게 하면 후원자를 늘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나름 홍보도 했었는데 효과는 그다지... 그래도 어떤 식으로 홍보했는지는 

    다른 글에서 공개하도록 하겠다.)

     

    중간에 후원했다가 취소하는 인원은 6, 7명 정도였고,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인당 후원 금액이 큰 편이다 보니

    후원자 한 명에 울고 웃는 나를 보며, 주식은 결코 못 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결제 누락 인원은 6명이었다. 그래서 실제 텀블벅으로 후원해 준 사람은 79명이다.

    (텀블벅 펀딩이 끝나고 친구 한 명이 뒤늦게 계좌이체 해줘서 총 후원자 수는 80명이다.) 

    텀블벅에서 밝히기로는 누락 인원이 프로젝트 당 평균 5-7%라고 한다.

    텀블벅에서 정산받은 액수도 텀블벅 수수료와 결제 송금 수수료

    그리고 부가가치세를 제외하여 약 360만 원을 받았다. 

     

    누군가가 텀블벅을 한다면 목표 금액을 설정할 때 누락인원이나 텀블벅 수수료,

    세금 등을 고려해서 목표금액을 선정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그래야 제작비 충당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텀블벅에서 보이는 수치보다 실제 받는 돈은 더 적다. 

     

     

    텀블벅 사전 준비 -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작년에 '전시 히읗 열 번째- 넘어에 너머' 텀블벅으로 이미 한번 경험을 했기에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처음'을 텀블벅에 올리기 전에 

    텀블벅에 관한 공부를 며칠 동안 속성으로 하였다. 

     

    나에겐 두 명의 사업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운 좋게도

    둘 다 각 각 와디즈와 텀블벅 펀딩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톡으로 약간의 자문을 구했다. 

     

    두 친구 모두 크라우드 펀딩이 정말 힘들다고 했고, 돈 벌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홍보로 생각하고 들어가라고, 그리고 처음이니까 

    욕심 내지 말라고. (그런데 사람 마음이 내지 말라고 해서 욕심이 생기지 않는 건 전혀 아니었다.)

    작은 액세서리를 파는 친구는 요즘은 정말 텀블벅을 많이 하고, 

    홍보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면서 까지 들어온다고 했다. 

     

    블로그랑 유튜브도 찾아봤다. 친구들이 크라우드 펀딩 경험 있긴 했지만,

    나랑 상황이 똑같지는 않았기에 혼자 알아봐야 하는 것들도 많았다. 

     

    도움이 되었던 영상은 프리랜서 마케터이자 독립 출판물 제작자인 

    '알로하융'의 유튜브 영상. 내용을 짧게 요약하자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 금액을 최대한 빨리 채워라였다. 

    초기 성적이 좋아야 후반에 텀블벅에서 노출이 잘 된다고 한다.

    그리고 펀딩 기간이 짧을 경우, 사전 홍보가 중요하고 긴 경우

    중간에 홍보를 해서 부스트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UggzQtaF0M

     

    + 유튜브 구독하고 있는 '공작슈퍼' 블로그도 참고했다. 

    https://blog.naver.com/gongjaksuper/222728987406

     

     

    텀블벅 기간 설정 - 기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날짜로

     

    이름이 '처음'인 만큼 사실 작년 말에 준비를 마치고 올해 초에 시작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기획하는 과정에서 수정도 해야 할 부분이 많았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2월에 나오게 되었다. 2월까진 연초 느낌이 있기 때문에 늦어도 2월 중에는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기간은 밸런타인데이부터 화이트데이까지(2월 13일 - 3월 17일)로 잡았다. 

     

    올해 첫 번째로 텀블벅에 올렸는데, 서체 이름이 '처음'이기도 했지만,

    늦게 나오면 스스로 다른 활자모 사람들이랑 비교하며 괴로워할 것 같아서 빨리 나왔다.

    솔직히 '처음'은 화면에서 눈에 띄기 힘든 인쇄매체에 적합한 본문용 글자,

    거기다 세로 쓰기라서 제일 후원을 못 받을 것 같았다. 

     

     

    텀블벅 목표 금액 설정

     

    와디즈에서 펀딩을 많이 했던 친구는 처음 목표 금액을 설정할 때

    낮게 잡으라고 했다. 목표 금액을 빨리 채우고, 목표 성공 금액의 퍼센티지를 

    높이는 게 광고효과가 있다고 했다. 다른 광고하는 방법은 없냐고 물었더니, 

    그냥 퍼센티지 높은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호기심에서라도 눌러본다고 했다.

    그 자체로 광고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실제 목표 금액은 5백만 원이었지만

    텀블벅에는 목표 금액을 2백만 원으로 낮춰 적었다.   

    (그래서 친구들이 텀블벅 목표 달성률만 보고 축하한단 말을 많이 해줬는데, 나는

    실제 목표금액을 채우지 못해서 혼자서 속이 썩어 들어갔다고 한다.)

     

    가격 설정

     

    독립 출판물을 제작할 때 책 가격 선정을 잘못해서 판매할 때마다 300원씩 적자를 

    봤다던 작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만큼 가격 선정은 중요하다. 

     

    서체 편 -

    어떤 창작자든 가격을 매길 때 고민을 많이 할 것 같은데, 나의 경우 

    '활자모' 모임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모임 사람들이 매겼던 가격을 먼저 살펴보았다. 

    비교적 최근에 올린 서체, '광인'과 '흑단' 가격을 참고하여 5만 원으로 책정했다.

    (처음에 이용제 선생님이 완성도 낮은 글자에 높은 가격을 매겼다고

    못마땅해하셨지만 굴하지 않았다. 내가 내리면 앞으로 텀블벅을 할 사람들도

    가격을 다 내려야 하니까. 그리고 본문용 서체는 워낙 공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

    서체 완성도와는 별개로 일정이상의 가격을 책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본문 서체면 10만 원은 받아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ㅠ ㅠ)

     

    토끼열쇠고리 편 -

    토끼열쇠고리는 텐바이텐 사이트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참고했다.

    아크릴 열쇠고리 가격이 보통 6, 7천 원이었는데, 

    조금 싸게 해서 하나에 5천 원으로 책정했다.

    열쇠고리 2개와 배송료 4천 원을 합쳐 1만 4천 원으로 선물 가격을 정했다. 

    (나는 무슨 물건이든 시세에 맞춰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홍보용 들고 나오는 물건이, 혹은 재미로 만드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디자인 쪽도 제살깎이가 심해서 고통받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홍보용이라도 제품 가격을 많이 낮추고 싶지는 않았다.)

     

    당부할 점 -

    샘플을 받아보고 열쇠고리가 잘 나왔다고 생각해서 자신 있게

    서체랑 열쇠고리를 따로 후원받기로 했다. 그런데, 인생은 내 예상과 빗나갈 때가 많다. 

    따로 판매한 토끼 열쇠고리는 친구들을 제외하고 단 한 명에게 밖에 선택받지 못했다. (진짜 자신 있었는데, 자존심 상해..) 

    그리고 얼리버드 가격이 5만 4천 원이다 보니 얼리버드 인원 채우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냥 5만 원인 서체를 후원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 서체 외 선물을 제작하는 사람이 활자모에 있다면, 

    선물과 서체 같이 묶어서 후원받는 게 더 좋을 거 같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안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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